中 킹소프트오피스, 커촹반 상장 임박... 레이쥔의 3번째 상장사

2019-07-17 13:37
상하이증권거래소 "2차 심사 마치고 최종 승인 기다리는 중"
샤오미 레이쥔 회장이 대주주... 샤오미·킹소프트 잇는 상장사

중국판 ‘마이크로소프트(MS)’로 불리는 킹소프트(진산소프트웨어)의 오피스 소프트웨어(SW) 업체 킹소프트오피스가 중국 벤처·스타트업 기업 전용증시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 최종 심사를 마치고, 상장 승인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이 확정되면 킹소프트오피스는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雷軍) 회장이 경영하는 세 번째 상장사가 된다.

17일 중국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전날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커촹반 상장에 대한 킹소프트오피스의 2차 심사를 모두 마쳤다”며 “최종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고 발표했다.

킹소프트오피스는 중국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기업인 킹소프트 계열사 중 하나다. 주로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개발·제조하고 있으며, '중국판 워드프로세서'로 알려진 WPS오피스를 개발했다.

킹소프트오피스가 제출한 기업공개설명서에 따르면 킹소프트오피스는 중국 내 오피스 소프트웨어 개발 선두 기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 킹소프트오피스 전체 프로그램의 월간 액티브유저(MAU)는 3억1000만명에 달했고, WPS오피스 모바일 버전 애플리케이션(앱)은 이미 220개 국가와 지역에서 사용하고 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 [사진=신화통신]

주목되는 점은 킹소프트오피스의 대주주가 레이쥔 회장이라는 점이다. 차이신은 "레이 회장이 킹소프트오피스의 지분 약 12%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라며 "상장이 승인되면 킹소프트오피스는 킹소프트, 샤오미에 이어 레이쥔 회장이 경영하는 기업 중 세번째 상장사가 되는 셈"이라고 소개했다. 레이쥔은 1992년 킹소프트에 입사해 6년 만인 1998년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2007년 킹소프트에서 물러났지만, 2011년 다시 킹소프트 이사회 이사장을 맡으며 킹소프트 운영에 가담하고 있다.

킹소프트오피스는 이번 IPO를 통해 20억 위안(약 3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조달한 자금은 연구개발(R&D)과 인공지능(AI) 오피스 소프트웨어 개발,  자사의 글로벌화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한편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은 오는 22일부터 본격적인 거래를 시작한다. 모건스탠리는 하반기에 162개 기업이 커촹반에 상장해 164억 달러(약 19조원)가량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의 두배에 달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