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인민은행 유동성 공급에도 상하이·선전 소폭 하락

2019-07-16 16:42
상하이종합 0.16%↓선전성분 0.28%↓ 창업판 0.14%↓

16일 중국 증시는 27년만에 최저치로 나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여파로 부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며 하락 마감했다. 인민은행이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을 재개해 27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하락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7포인트(0.16%) 하락한 2937.62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26.01포인트(0.28%) 하락한 9283.41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지수는 2.20포인트(0.14%) 내린 1545.27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1407억, 2116억 위안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가전(-1.29%), 식품(-1.08%), 조선(-1%), 주류(-0.89%), 의료기기(-0.71%), 금융(-0.6%), 호텔관광(-0.57%), 방직기계(-0.45%), 교통운수(-0.45%), 농임목어업(-0.36%), 시멘트(-0.24%)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석유(1.55%), 부동산(0.91%), 화공(0.68%), 철강(0.45%), 석탄(0.39%), 전자IT(0.25%), 기계(0.22%), 비철금속(0.2%), 미디어 엔터테인먼트(0.1%) 등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 2분기 GDP 성장률의 영향으로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전날 2분기 GDP성장률이 6.2%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27년만에 최저기록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경기 둔화가 당국의 경기 부양책 의지를 강화할 것이라며 기대했지만 이날까지 당국은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인민은행만이 17거래일만에 역RP 운영을 재개했을 뿐이다. 인민은행은 이날 7일 만기 역RP 운영을 통해 1600억 위안(약 27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드리운 먹구름도 이날 중국 증시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사이가 이전만큼 좋지 못하다”고 언급하며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 태도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중국 무역협상대표팀에 합류한 중산 중국 상무부장도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무역전쟁의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고 비난하며 무역협상 불확실성을 키웠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6.871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05% 하락한 것이다.

[사진=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