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경다슬이 해냈다…韓 여자수구, 기적의 ‘첫 골’
2019-07-16 11:27
강호 러시아에 1-30 완패…18일 캐나다와 최종전
1차전 슈팅 3개→2차전 슈팅 30개 ‘경기력 껑충’
1차전 슈팅 3개→2차전 슈팅 30개 ‘경기력 껑충’
세계 무대에 처음 도전한 한국 여자수구가 두 번째 경기에서 역사적인 첫 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16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수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러시아에 1-30(0-7 0-9 0-8 1-6)으로 완패했다.
경기 결과도 내용도 모두 무기력한 완패였지만, 팀을 꾸린 지 약 2개월도 채 되지 않은 한국 여자수구 역사에 남을 의미 있는 경기였다.
러시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17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동메달을 차지한 강팀이다. 반면 한국은 지난 5월 결성돼 6월부터 연습을 시작했고, 불과 한 달 반 만에 국제 대회에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했다. 심지어 한국 대표팀은 대부분 10대 어린 선수들로 구성됐다.
한국은 이날 1차전보다 훨씬 향상된 기량을 선보였다. 1쿼터에만 6개의 슈팅을 기록했고, 윤하나가 골대를 맞히기도 했다. 한국은 1차전에서 단 3개의 슈팅밖에 없었다. 2쿼터에도 경다슬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이날 1차전보다 10배 많은 30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사상 첫 골의 주인공인 경다슬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2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한국은 18일 캐나다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