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덜 올려도 편의점주 뒷걸음

2019-07-15 21:10

[사진=연합뉴스]


주식시장 편의점주가 최저임금 인상 속도를 늦춰도 재미를 못 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리테일(편의점 GS25)과 BGF(CU)리테일 주가는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내년 최저임금을 내놓은 12일부터 이날까지 저마다 1.7%와 0.3% 하락했다. 편의점 '이마트24'를 운영하는 이마트 주가도 4.6% 내렸다.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9% 많은 8590원으로 정했다. 이에 비해 2018년에는 인상률이 10.9%에 달했었다. 1년 전 최저임금을 발표한 당일(7월 16일)에는 GS리테일과 BGF리테일, 이마트 주가가 하루 만에 저마다 10.7%와 7.8%, 2.0% 내렸다.

최저임금 인상률 축소만으로는 편의점주 수익성을 살리기 어려워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얼마 전 보고서에서 "매출 증가율을 2%, 최저임금 인상률을 3%로 가정하면 편의점 가맹점주 순이익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는 얼마 전 성명에서 "최저임금을 삭감하거나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편의점주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종목으로 꼽혀왔다. 다른 업종보다도 인건비와 수익성 상관관계가 크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