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여야 5당 회동 성사되나...靑 "국회 실무논의 지켜볼 것"

2019-07-15 13:51
黃, 文에 "日 경제보복 해결 위한 실질적 논의 가능하다면 회담 수용"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간 청와대 회동이 조만간 성사될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이 '대통령과 5당 대표 회동'을 가리킨 것이라면 당연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황 대표는 "실질적 논의가 가능하다면, 우리 당은 대승적 차원에서 어떤 회담이라도 수용하겠다"면서 일본 경제보복 해결을 위한 문 대통령과 5당 대표 간 회동을 제안했다.

이 관계자는 "이전부터 문 대통령과 5당 대표가 모두 모여서 국정에 머리를 맞대는 일에 대해서는 청와대는 언제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제안을 황 대표가 수용한 셈이니, 이제 여야간 국회에서 실무 논의가 진전되지 않겠나"라며 이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 역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대표가 사실상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수락한 것으로 보여 환영한다. 지금이라도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함께 모여 남북 판문점 회동, 일본 경제보복 대응 등 현안에서 초당적인 논의를 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여야 간 실무협의 과정에서 형식, 의제 등을 두고 여야가 대립할 경우 회동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아울러 여야간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임명안 처리 문제와 정경두 국방장관 등 외교·안보라인 경질 주장 등에 대해 의견 대립이 격화하고 있어, 이를 의제에 포함하느냐 등도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일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