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시내버스업계, '음주운전 원천 차단' 측정기기 '도입 바람'

2019-07-12 10:46
가야IBS·동부교통·김해BUS 3사, 음주측정·근태관리 동시 관리 시스템 도입

김해 시내버스업체에 설치된 근태관리 겸 음주측정시스템 .[사진=김해시 제공]

김해지역 시내버스업계가 버스운전자들의 음주측정과 동시에 근태관리까지 가능한 음주측정기기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김해시에 따르면 가야IBS(주), ㈜동부교통, ㈜김해BUS 3사가 음주측정기기 4대를 도입해 풍유동공영차고지 2대, 외동차고지 1대, 삼계차고지 1대씩 배치했다. 가야IBS(주)에는 194명, ㈜동부교통 108명, ㈜김해BUS 127명 등 3사 소속 버스운전자가 429명에 이른다. 

이들 운전사는 근무일 이 기기에 지문을 등록한 다음 음주측정을 하게 된다. 음주를 하지 않았을 경우 모니터에 ‘정상’이라는 문구가 나오며 ‘안전운전 하십시오’라는 안내멘트가 나온다. 즉, ‘정상’인 경우에 한해서만 운전대를 잡을 수 있어 음주운전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이 기기는 최대 5000회까지 별도의 서버에 저장돼 약 2~3년간 보관이 가능해, 업체에서도 소속 운전자들의 근태와 음주기록을 보다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5월 22일 거제서 서울로 가는 시외버스를 만취상태로 운전하던 운전자가 신호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충격하는 사고를 낸 사건과 지난 6월말 음주운전 단속기준을 강화해 제2 윤창호법으로 불리는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운전면허 취소, 정지기준이 강화된 것을 계기로 도입했다”고 했다.

시 김호재 대중교통과장은 “새 음주측정기기 도입으로 인해 시민들이 버스운전자들의 음주여부에 대한 걱정 없이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