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GM 출신 서주호 상무 영입…디자인 경쟁력 키운다

2019-07-10 09:33

서주호 현대차 상무[사진=현대차 제공 ]

현대자동차가 또 한 명의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를 영입한다.

현대차는 10일 서주호 디자이너를 현대 디자인 이노베이션실 상무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오는 16일 현대차에 합류할 서 상무는 미국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산업디자인 학사, 석사과정을 밟은 뒤, GM·BMW 등에서 디자인 경험을 두루 거쳤다.

GM 근무 당시 서 상무가 외장 디자인을 맡은 GMC의 콘셉트카 '그래니트‘가 2010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올해의 디자인'에 선정된 바 있다.

BMW에서는 선행 디자인을 담당하며 BMW X5, X6, 3·8시리즈 등의 선행 디자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2015년에는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NIO(니오)의 창립 멤버로 이직, 수석 외장 디자인 담당을 거쳐 최근까지 NIO 상하이 디자인 스튜디오 총괄을 맡아 근무했다.

현대차에서는 미래 디자인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혁신기술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행 디자인 혁신을 주도하게 된다. 이외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디자인 솔루션을 제시하고 디자인 외 영역과의 융합, 협업을 도모하는 역할도 맡는다.

현대차 관계자는 “디자이너로서 20년 가깝게 쌓아온 생생한 경험과 함께 스타트업에서의 근무 경력이 기존 선행디자인 조직의 혁신과 역할 확대에 상당히 부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현대디자인센터장인 이상엽 전무와는 GM그룹 근무 당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어 시너지 효과도 클 전망이다.

서주호 상무는 “미국의 대중 브랜드부터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 중국시장을 위한 새로운 전기차 브랜드까지 글로벌 디자인 업계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현대차 디자인의 미래와 혁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세계적 디자이너 영입을 통해 디자인 경쟁력을 한 단계 진보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 △벤틀리 출신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담당 부사장을 비롯해 △GM 및 벤틀리 출신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 전무 △폭스바겐 출신 사이먼 로스비 현대스타일링담당 상무 등 세계적 디자이너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