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대만에 탱크 등 2조6000억원대 무기 판매 승인

2019-07-09 10:29
의회 승인 거쳐 최종 결정…중국서 강한 반발 예상

MIA2 에이브럼스 전차[사진=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대만에 M1A2 에이브럼스 전차 108대와 스팅어 휴대용 방공 미사일 250기 등을 판매하는 계획을 국무부가 승인했다고 AP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액으로 따지자면 22억 달러(약 2조6000억원)에 달한다.

AP통신은 미국 국무부가 의회에 해당 무기의 대만 수출을 최종 승인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의회는 표결을 통해 무기 판매가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이 이날 미국 의회에 통보한 무기 판매 목록에는 거치용 기관총, 탄약, 허큘리스 기갑 구조 장갑차, 중장비 수송 차량 등이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DSCA는 대만에 이 무기들을 판매하더라도 대만과 주변국 간의 기본적인 군사적 균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는 중국은 대만으로의 미국 무기 수출 움직임에 노골적인 경계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만을 영토의 일부로 여기는 중국은 필요할 경우 통일을 위한 무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초 대만이 미국산 무기를 구매하려 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 성명을 내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미국에 양국 관계에 해를 끼치는 무기 판매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