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100년 전 임정 혜안, 한반도 평화 위해 배워야 할 가치"

2019-07-08 18:01
'임정 수립 100주년 기념' 한중 우호 카라반 출범식 격려사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일 "100년 전 칠흑 같은 엄혹한 상황 속에서도 미래지향적 세계시민의식을 견지했던 선연들의 혜안과 이상이야말로 오늘날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가 배워야 할 가치"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청사에서 열린 '한중 우호 카라반'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통해 "우리는 자유와 독립을 잃어버린 역사에 이어 전쟁을 겪었고 오늘날까지도 분단의 상처를 안고 있어서 평화의 소중함을 그 어느 나라,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는 20∼30대 청년 100명과 함께 오는 9∼17일 중국 충칭(重慶), 광저우(廣州), 창사(長沙), 항저우(杭州), 상하이(上海) 등 대한민국 임시정부 활동지를 돌아보며 지난 100년의 역사를 되새겨보는 한중 우호 카라반을 기획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이번 카라반은 임시정부 역사를 되돌아보고, 3·1운동 정신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던지는 평화의 의미를 성찰하기 위해 외교부가 심혈을 기울여 기획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로 외교부에서 열린 한중 우호 카라반 출범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100년 전 3월 1일 우리 선조들은 일제로부터 빼앗긴 자유와 독립을 되찾기 위해 분연히 일어났다"며 "즉각적인 독립의 꿈은 미뤄졌지만 같은 해 4월 11일 임시정부라는 희망을 심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또 "임시정부는 1919년부터 1945년 광복에 이르기까지 26년간 상하이, 항저우, 창사, 광저우, 충칭 등 4천㎞를 이동하면서도 그 기개와 명맥을 잃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국민대표단을 향해 "이번 행로에서 김구 선생이 꿈꾸셨던 '세계 평화를 주도하는 문화강국'의 길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또 안중근 의사가 그토록 소망했던 동양평화의 길은 어떠해야 할지 깊이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