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60% 한국 수출규제 '타당'...JNN 여론조사 결과

2019-07-08 11:11
아베 정권 지지율과 비슷...자민·공명 연립내각 지지율 58%

한국에 대한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가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일본인이 60% 가까이 된다고 일본 TBS 방송이 계열사인 JNN의 여론조사를 인용해 8일 보도했다. 이는 아베 신조 내각의 지지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JNN이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18세 이상 성인 23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0.4%포인트 낮아진 58.7%로 나타났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비율은 지난달과 같은 36.9%였다.

특히 아베 내각이 최근 한국에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재료의 수출 규제를 강화한 것에 대한 물음에는 "타당하다고 생각한다"하는 비율이 58%로 나타나 아베 정권 지지율과 거의 비슷했다. 수출규제가 "타당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24%를 나타냈다.

또한 이번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자민·공명 연립여당의 과반수 유지에 대해서는 ‘과반수 유지가 좋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한 사람은 55%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비율(31%)을 크게 상회했다.

이번 선거의 투표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투표장에 반드시 간다’가 55%로 나타났으며, ‘가급적 갈 생각’과 이미 사전 투표를 마친 응답 비율을 더하면 최대 투표율이 89%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선거의 주요 쟁점을 묻는 의견에서는 복수응답으로 '연금이나 의료 등 사회보장' 문제가 61%, '저출산 대책과 고령화' 문제가 45%, '소비세 증세' 여부가 34%로 각각 조사됐다.

한편 지난 4일 후보자 등록을 마친 제25대 일본 참의원선거에서는 6년 임기의 참의원 124명을 뽑는다. 지난 5일부터 20일까지 사전 투표가 진행되며 공식투표일은 21일이다. 자민·공명당 연립 정권이 이번 선거에서 최소 53석 이상을 획득하면 과반수를 유지하게 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 자민당 참의원 주요후보자들과 선거 출정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교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