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굳건한 급행 역세권 단지 잇따라 분양
2019-07-08 09:24
강남·종로권으로 출퇴근 편리,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지하철1·9호선 급행라인에서 신규 분양이 잇따라 진행될 예정이어서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권으로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는 9호선 급행 라인에서는 가양역과 여의도역 인근에서 분양이 예정됐다.
대한토지신탁은 7월 세림연립 재건축 사업인 '등촌 두산위브'의 사업대행을 맡아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철 9호선 가양역을 도보 5분거리로 이용가능하고, 급행 이용시 여의도는 10분대, 고속터미널은 20분대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또 부천시 원종동과 서울 홍대입구를 잇는 서부광역철도가 인근에 계획돼 있어 향후 교통여건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 656-35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상 최고 20층, 4개동, 전용면적 31~150㎡ 총 217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31~84㎡ 156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시청 및 종로로 출퇴근이 편리한 1호선 급행 라인에서는 청량리역과 부개역 인근에 분양 물량이 있다. 롯데건설은 연내 청량리4구역(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 620-47번지 일대)에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철 1호선과 경의중앙선, 분당선이 지나는 청량리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어 종로 및 시청까지 10분대, 잠실 및 강남까지 20~30분대에 이동 가능하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최고 65층, 4개동, 전용면적 84~177㎡, 총 1425가구이며, 일반분양은 1263가구 규모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인천 부평구 부개동 120-80번지 일원에서 '부개역 코오롱하늘채'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철 1호선 부개역과 약 400m로 인접한 역세권 단지로, 빠른 출퇴근과 편리한 교통 환경을 자랑한다. 지하 2층~지상 24층, 6개동, 전용면적 31~84㎡, 총 526가구 규모이며, 이 중 306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보통 지하철 급행 노선 인근에 있는 아파트는 비급행 역세권 단지보다 시세 상승폭이 높게 나타난다. 출퇴근이 편리하고 역 주변으로 유동인구가 풍부해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급행 철도가 지나는 1호선 안양역 역세권에 위치한 '주공뜨란채'의 전용면적 84.8㎡는 지난해 1월 4억8900만원(17층)에 거래됐으나 올해 2월 5억9800만원(21층)에 거래돼 1년 사이에 시세가 1억900만원(22.3%) 상승했다.
반면 바로 다음 정거장이자 비급행 역세권인 1호선 관악역 역세권에 위치한 '석수 e편한세상'은 전용 84.87㎡가 지난해 1월 4억2500만원(12층)에 거래됐고, 이어 올해 2월에는 3,700만원(8.7%)이 상승한 4억6200만원(15층)에 팔려 같은기간 동안 급행역세권 단지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서울권도 마찬가지다. 급행 역세권인 9호선 염창역 역세권에 위치한 '염창1차 한화꿈에그린'의 경우 전용 84.93㎡가 지난해 4월 8억4000만원(10층)에 거래된 이후, 올해 5월에는 10억원(9층)에 거래돼 1년 새 1억6000만원(19%)의 시세 상승을 보였다. 그에 비해 비급행 역세권인 등촌역 역세권에 위치한 '염창 롯데캐슬'은 올해 4월 전용 84.95㎡가 8억2400만원(6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4월 거래된 7억6800만원(5층) 대비 5600만원(7.3%) 상승한 금액이다.
뿐만 아니라 급행 역세권에 위치한 아파트는 분양권에도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9호선 염창역 역세권에 위치한 'e편한세상 염창'의 경우 전용면적 59.88㎡가 지난해 8월 8억4450만원(20층)에 거래돼 1년 6개월여만에 최초 분양가(5억7450만원, 20층) 대비 2억7000만원(47%)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