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건, 8∼11일 벨기에ㆍ독일 방문…北FFVD 관련 논의"

2019-07-07 10:21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도 만나
북·미대화 관련 구체적 사안 논의 전망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8∼11일 유럽을 방문해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고 미국 국무부가 6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비건 대표가 8∼9일 벨기에 브뤼셀을,10∼11일 독일 베를린을 찾는다"면서 "이번 방문은 유럽 당국자들 및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과 만나 북한의 FFVD 달성을 위한 공동 노력을 진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회동'을 한 이후 북·미 대화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이뤄지는 이번 방문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일부에서는 유럽에서 북·미 실무협상이 열릴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회담 장소와 시기 등에 관한 구체적 논의가 이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 본부장이 참석함에 따라 향후 대북관련 조치들에 변화가 있을 지에도 관심의 대상이다. 앞서 비건 대표는 취재진과의 비보도 대화를 통해 북한 비핵화 전 제재완화가 없다는 원칙에는 변함없지만, 인도적 차원에서의 대북 지원과 연락사무소 설치 등의 조치는 이뤄질 수도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비건 대표의 유럽 방문 중에 북측과의 접촉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비건 대표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인 지난 1월 스웨덴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만난 바 있다.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특별대표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