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연설, 여야 상반된 반응...“소주성 편견”vs“골고루 공감”

2019-07-05 15:25

여야는 5일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연설에서 오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동결 △소득주도성장에 따른 저성장 양극화 심화 △전시성 추경안 예산 삭감 △국회 노동개혁특별위 설치 등을 주장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경제에 관한 이견이 있고, 소주성이나 추경 편성에 대해서는 편견도 있어 보인다”며 “대안을 기대했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했고, 조금 아쉽다”고 했다.

박찬대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지켜내는 일이 정치의 최우선 과제라는 말에 동감한다”면서도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려움의 원인을 소주성과 최저임금 인상에서 찾는 것은 잘못된 진단”이라고 했다.

반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연설에 많이 공감한다”며 “특히 (북한 어선 입항 사건의) 국정조사 문제, 소주성 문제점에 골고루 공감할 수 있었다”고 했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제는 경제다. 해법은 정치다’라고 했는데 제목은 좋았으나 해결의 방향과 대안은 애매하다”며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소주성을 폐기하고 최저임금을 동결하고 규제를 혁파하자고 하는데, 그렇게 해서 경제가 살아나고 민생이 해결된다고 믿는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분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 등 오 원내대표가 꼽은 문제와 진단에는 동의할 지점이 있다”며 “그러나 난데없는 최저임금 동결 주장으로 이 문제를 해소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교섭단체 대표연설하는 오신환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