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北목선 조사 국민납득 못해…대통령 직접 사과해야"

2019-07-04 11:16
한국당 국정 조사 요구

발언하는 황교안 대표 2019.7.4 [연합뉴스]

황교안 대표가 북한 목선 입항 사건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황 대표는 4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3일 발표된 정부 합동조사결과를 두고 “국민의 염려와 의혹은 해소하지 못하고 치졸하게 꼬리만 잘라낸 면피용 조사였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 목선 최초 신고자를 직접 만나본 결과 의문점이 많다”며 “부자연스러운 인민복, 어선임에도 불구하고 깨끗한 그물 상태, 서둘러 2명만 돌려보낸 점 등 위장이란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사건의 책임을 문 대통령과 청와대 안보라인이 져야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방부 장관, 안보실장 등 안보라인이 모든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국민께 사과를 해야 옳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그는 “국정 조사 없이는 어떤 의혹도 제대로 풀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자유한국당이 요구하는 국정 조사를 받아들일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5일 강원도 삼척시 삼척항으로 북한 주민 4명이 목선을 타고 탈북했다. 이 때 우리 군경은 북한 목선이 북방한계선(NLL)을 통과해 삼척항에 도달할 때까지 57시간 동안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 이를 두고 정부는 지난 3일 “해상 경계작전과 가용전력 운용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에 따라 경계 책임을 지고 있는 제8군단장을 보직해임하고, 23사단장과 1함대사령관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