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파업 이틀째…급식중단 학교는 줄어

2019-07-04 09:32
교육부, 급식중단 3547곳→2581곳 집계
노조 4~5일 지역별 집회 열어

학교급식 조리종사원을 비롯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전날에 이어 4일도 총파업을 벌인다. 급식을 중단하는 학교는 전날보다 다소 줄었지만 급식공백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교육공무직본부·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전국여성노조 등이 속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4일도 파업을 계속한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다.

급식이 중단된 학교는 파업 첫날보다는 다소 줄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이날 전국 1만454개 학교 중 24.7%인 2581곳에서 급식이 중단된다. 파업 첫날에는 3547개 학교가 파업에 참여했다.

이날 급식이 중단된 학교 중 1339곳은 빵과 우유를 대체식으로 제공하고, 482곳은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싸 오게 했다. 138곳은 급식이 필요 없는 단축수업을 한다. 나머지 525곳은 기말고사 기간이라 급식이 없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들어간 3일 오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이 대체 급식으로 제공된 빵과 에너지바 등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돌봄전담사 파업으로 파행을 겪었던 초등학교 돌봄교실도 전날보다 102개가 많은 학교에서 정상 운영이 이뤄진다. 96개 초교는 여전히 운영이 중단된다. 

교육부는 이번 파업참가자 수도 전날 2만2004명에서 이날은 2만575명으로 1400여명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대회의는 전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총파업대회를 연 데 이어 이날과 5일은 각 지역에서 집회를 벌인다.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조합원 100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연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급식 중단으로 도시락을 싸 온 서울 교동초교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