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Lab] 효과적인 달러 투자 방법

2019-07-04 05:05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압구정PB센터 임은순 PB팀장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안정형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의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그에 따른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계속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 갈등의 해소 시점을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지만,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는 점에서 양국은 결과적으로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본다.

어쨌든 최근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리면서 금·달러·채권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그중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달러화는 글로벌 기축통화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마다 가격이 상승하는 안전자산 역할도 수행한다. 따라서 국내 투자자가 달러 표시 자산을 보유·투자할 때 자산 증식뿐 아니라 위험분산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1월 1110원대에서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4~5월 가파르게 상승하며 1190원대까지 치솟았다. 1200원대 가능성 혹은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으로 달러를 매수하려는 개인들이 많았다. 그러나 6월 20일 이후 연준의 금리 인하 시그널 등의 반영으로 달러 약세가 나타났고, 환율은 다시금 1150~1160원대를 보여주고 있다.

환율을 예측하기란 정말 어렵다. 단순히 환차익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달러를 투자하기보다 자산 배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 이유다. 다양한 달러 표시 상품들이 출시됨에 따라 달러 표시 상품도 포트폴리오 투자가 가능해졌다. 투자기간, 위험 성향에 따라 다양한 구성을 할 수 있다.

보수 성향의 단기 투자 고객이라면 월 단위 기간별로 약정 이율을 적용 받는 달러 정기예금을 살펴보자. 현재 원화 정기예금보다 더 높은 연 2%대 금리를 주며 1개월, 3개월 등 단기로 가입해도 자동 갱신 서비스를 가입하면 그때마다 만기 처리를 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최근엔 환프리미엄신탁이 인기인데, 한·미 양국의 이자율 차이로 인한 환프리미엄 발생에 따른 '정기예금+α'의 수익을 추구한다.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 확대 및 금리 인하 시에 환프리미엄 감소 가능성이 있으므로 한시적인 투자기회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정기예금+α' 수준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고객이라면 달러로 표시된 해외채권도 눈여겨볼 만하다. 정기적으로 이자가 지급되는 이표채로서 미국 국채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의 국채 또는 달러로 발행된 한국 기업도 선택 가능하다.

원화 펀드에 대한 투자 경험이 있는 고객이라면 달러 표시 펀드나 역외 펀드도 방법이다. 지역별·자산군별·전략별로 다양하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다. 물론 원금 손실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일정 수준의 위험 수용이 가능하고 주가지수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고객이라면 ELS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원화 ELS와 같은 구조라도 달러 ELS 상품의 금리가 더 높다. 원화도 마찬가지지만 ELS를 선택할 때는 주요국 주가지수를 연계로 하는 상품을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금운용을 희망하는 고객이라면 달러 저축보험 상품이 있다. 약정 기간 중 월별 공시이율을 적용하는 상품도 있지만 확정금리를 주는 달러 연금보험도 있다. 개인의 한도 여부에 따라 최고 1억원 한도 내 거치식 보험에 가입한 뒤 10년 이상 보유하면 달러로 발생된 이자 부분에 대해 비과세 혜택도 가능하다.

달러화를 사려고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의 기간과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본다면 선택의 폭을 좁힐 수 있을 것이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압구정PB센터 임은순 PB팀장[사진=KB국민은행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