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문재인 정부 대일외교 무능…한일 의회교류 추진하겠다"

2019-07-02 10:02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최근 일본의 반도체 품목 수출 금지를 지적하며 문재인 정부의 대일외교 무능을 꼬집었다. 사태의 해결을 위해서 외교라인과 사회 전분야의 외교라인을 가동해야 한다고 나 원내대표는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2일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등 세가지 핵심품목의 한국 수출규제 강화한다는 방침에 우리 정부는 WTO제소 등 강경대응 예고했다"라며 "한일간 역사갈등 외교갈등이 이제 경제 정계로 확대된다는 데 위기의식 심각하게 느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7개월째 수출이 감소했고 일본의 경제 보복과도 관련있는 반도체의 경우 무려 25.5% 수출이 줄었다"라며 일본 정부에 수출규제 강화조치를 철회하길 촉구했다.

또 나 원내대표는 우호적 한일관계가 한일 양국의 경제와 안보에 도움이 되고 한미일 삼각공조가 동북아질서안정의 근본축임을 강조했다. 이번 수출규제가 일본의 경제에도 부담이 되며 동북아 평화에도 좋지 않다는 주장이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대일외교 무능을 지적하며 대법원이 강제징용판결이 일본정부의 통상보복 예고를 불렀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외교부가 방관으로 일관해 외교참사로 이어졌다는 게 나 원내대표의 주장이다.

나 원내대표는 "향후대응역시 강경 일변도로만 가서는 안된다"라며 "한일 관계를 개선하지 않는한 이런 사태 앞으로 얼마든지 반복될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차원 다채널 한일외교다"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의 무역보복을 해결하기 위해 한일 의회교류를 민주당·바른미래당과 함께 추진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