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광주·대전, 상반기 1순위 청약 마감률 100% 달성

2019-07-02 09:16

지난 5월 평균 42대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된 '세종자이e편한세상' 조감도. [제공=GS건설]


세종시와 광주·대전시가 올 상반기 분양시장에서 가장 '핫'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 상반기에 분양된 단지들은 모두 1순위 청약 마감을 기록했다.

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는 전국에서 총 202개 단지(임대 제외)가 공급됐다. 이 중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한 단지는 107개 단지(54.04%)로, 전년 동기(44.79%) 대비 10.16%포인트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세종·광주·대전이 모두 100% 마감률을 달성했다. 세종은 6개 단지, 광주는 9개 단지, 대전은 3개 단지가 공급됐고 각각 1순위에서 마감됐다. 특히 세종과 광주는 지난해 상반기에도 1순위 마감률 100%를 기록한 바 있어 뜨거운 열기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세종의 경우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에 모두 속해 있는데도 이 같은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네번째로 높은 1순위 마감률은 서울이 차지했다. 총 25개 중 24개 단지가 1순위에서 마감되며 1순위 마감률 9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순위 마감률(93.75%) 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이어 대구가 23개 단지 중 19개 단지가 1순위에서 마감되며 82.61%의 마감률을 나타냈다. 다만 지난해(93.33%)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1순위 마감률 전국 평균(54.04%)을 넘는 시도는 세종, 광주, 대전, 서울, 대구, 전북 등 6개에 불과해 분양시장의 편차가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실제 울산, 전남, 충북은 1순위 마감 단지가 전무했다. 이 중 충북은 지난해 상반기에도 1순위 마감률이 0%를 기록해 분양시장에서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인기지역에서 분양 예정인 단지들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며 "하지만 인기지역의 분위기에 편승하기보다 개별 단지의 입지, 분양가 경쟁력 등을 꼼꼼하게 따져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