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계획 도시 아파트...분양 시장 신흥 강자로 '우뚝'
2016-08-04 11:13
하반기도 물량 쏟아져… 세종시·원주기업도시·창원시 등 기대
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하반기에도 세종시, 원주기업도시, 창원시 등 계획 도시의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쾌적한 생활여건과 개발 호재로 미래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만큼 치열한 청약 경쟁이 예상된다.
계획 도시는 정부나 지자체의 주도 아래 계획적으로 건설되는 도시를 말한다. 자연적으로 발생하고 성장한 도시와 달리 계획도시는 정치·경제·산업 등이 필요한 입지 등의 이유로 새롭게 생겨난다. 또한 지나치게 몰린 대도시의 분산을 목적으로 산업, 주거를 담당하는 부분적인 계획 도시도 있다.
국내 가장 대표적인 계획도시는 세종시다. 세종시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출범된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국가 주요 중앙행정기관 및 소속기관들이 상주하는 행정 도시다. 행정뿐만 아니라 국토 중심의 지리적 특징을 살려 교육·문화·첨단산업 등의 기능이 어우러진 자족형 복합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쾌적한 주거환경과 개발호재로 분양시장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분양하는 단지마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전국 청약이 가능해진 세종시는 열기가 더욱 뜨겁다. 실제로 지난달 세종시에서 분양한 '세종 신동아 파밀리에4차'는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105가구 모집에 2만1180명이 몰려 평균 201대 1, 최고 2097대 1을 보여 역대 세종시 청약 경쟁률을 갈아치웠다. 또한 원주기업도시도 올해 상반기 분양한 아파트들의 평균 경쟁률이 3.12대 1를 기록하면서 강원도 평균 아파트 경쟁률 2.27대 1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계획 도시가 분양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올해 하반기 이어지는 분양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9월 경남 진주시 초장지구에서 ‘힐스테이트 초전’을 분양할 예정이다.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초장지구(51만㎡)는 분양 막바지 단계로, 진주시에서도 신도심의 역할을 하는 대규모 주거타운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농업기술원 등 공공기관이 이전한 터(41만5000㎡)에 2026년까지 대규모 개발사업인 초전신도심 사업이 추진된다.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은 오는 9월 세종시 4-1생활권 P1구역에서 ‘세종 4-1구역 롯데캐슬&파밀리에’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9개동, 전용면적 49~110㎡ 총 1734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는 중학교가 들어설 예정이고 2018년에 반곡초등학교와 반곡중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라 학부모들의 높은 수요가 기대된다. 또한 공공청사와 세종국책 연구단지가 인근에 있다.
호반건설은 오는 10월 원주기업도시에서 ‘원주기업도시 호반베르디움 2ㆍ3차(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722가구로 구성되며 지난 1월 분양한 765가구의 1차에 이은 후속분양분이다.
태영건설은 오는 9월 경남 창원시 중동에서 ‘창원 중동 유니시티 3, 4블록’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35㎡ 3233가구로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