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차익 4억...세종 도램마을 13단지에 7만명 집결
2022-02-16 15:25
대흥행 비결은?
1) '1억4000만원대' 8년 전 분양 가격
2) 주변 단지보다 여전히 저렴한 시세
3) '최대 -1.2억' 전세보다 낮은 분양가
1) '1억4000만원대' 8년 전 분양 가격
2) 주변 단지보다 여전히 저렴한 시세
3) '최대 -1.2억' 전세보다 낮은 분양가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세종시 '도램마을13단지 중흥S-클래스 그린카운티' 전용면적 59㎡ 20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7만227명이 몰렸다. 전체 평균 경쟁률만 3511.35대1에 달했다. 세종지역 청약(10가구)에는 1만547명이 접수해 1054.70대1의 경쟁률을, 10세대가 배정된 기타지역 청약에서는 5만9680명이 접수해 7021.7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14일에도 해당 단지는 50가구를 모집하는 특별공급(기관추천분 제외)이 진행됐고, 여기에도 1만6859명이 몰린 바 있다. 당시에도 평균 경쟁률 421.47대 1, 최고 경쟁률 594.35대 1(신혼부부 대상 14가구 모집, 8321명 신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도램마을 13단지는 지난해 7월 '세종 자이 더 시티'가 기록한 세종시 청약 최고 경쟁률을 뛰어넘었다. 당시 세종 자이 더 시티의 전체 청약 신청자는 약 24만명에 달했다. 전체 평균 경쟁률은 199.7대1 수준이었지만, 가장 인기가 높았던 '전용 84㎡P 기타지역'에선 '2474.00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전용 93㎡A 기타지역은 1255.00대1을 △전용 84㎡A 기타지역은 1085.94대1 등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날 청약 흥행의 배경에는 높은 시세차익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체 965가구 규모의 도램마을 13단지는 2014년 10월 공공건설 임대주택으로 지어졌다. 이후 5년의 의무임대 기간을 거쳐 기존의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895가구가 우선 분양됐고, 남은 물량을 대상으로 추가 청약을 진행한 것이다.
따라서, 도램마을 13단지의 분양 가격은 완공 당시의 '8년 전 가격'에 불과했다. 이에 인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로또 분양'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돌기도 했다. 실제, 전용 59.1132㎡ 단일 면적인 해당 단지의 이번 분양가는 1억4126만~1억4333만원이었다. 이는 해당 단지의 실거래가를 비교할 때 3억~4억원 수준의 시세차익이 남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해당 단지에서 올해 거래된 건은 2건으로 지난 1월 14일과 2월 10일 각각 4억9500만원(14층)과 4억5000만원(1층)을 기록했다. 최고 거래가는 지난해 2월 당시 6억1000만원(3건, 각각 11, 12, 19층)이었으며, 이후에도 해당 단지는 같은 해 8월까지도 고층 매물을 중심으로 6억원 내외 수준의 거래가 간간히 나오기도 했다.
해당 단지가 아직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수준인 것 역시 경쟁 심리를 부추긴 요인으로 보인다. 인근 도램마을 단지의 경우 △12단지(엘가, 190가구) 98.047㎡ 9억원을 비롯해 △11단지(반도 유보라, 580가구) 84.9891㎡ 8억1500만원 △18단지(모아 미래도, 153가구) 84.945㎡ 8억원 △20단지(한양 수자인 에듀파크, 718가구) 84.857㎡ 7억8800만원 △7단지(모아 미래도, 144가구) 84.969㎡ 7억1000만원 △16단지(모아 미래도, 186가구) 84.969㎡ 7억500만원 등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도램마을 13단지는 실거주 의무 기간도 없다보니, 당첨 이후 전세를 바로 내놔 청약 자금을 충당할 수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해당 단지 전용 59㎡ 전세의 실거래 시세는 2억~2억6000만원 수준이기 때문이다.
한편, 도램마을 13단지는 이달 22일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다. 서류 심사 후 정당계약 기간은 3월 7일부터 9일까지다. 계약금 10%와 잔금 90% 조건으로 진행된다. 계약금은 계약 시에, 잔금은 계약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