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하반기 전국 매매가격 –0.7%, 전세가격 -1.1% 전망
2019-07-01 15:47
국내 수주는 전년 대비 5.8% 감소한 145조5천억으로 예측
또 매매가격의 경우 하반기 동안 수도권이 -0.5%, 지방이 -0.9%, 전국이 -0.7%로, 시장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건산연 관계자는 "수도권은 상반기에 비해 하락폭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금리가 인하되면 기존 주택 보유자들이 대출을 통해 전세가 하락폭을 극복하고 급매물을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반면 지방의 경우 수요 여력이 약한 상황에서 지속적인 미분양 증가에 따른 하방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건산연은 전세가격의 경우 준공이 계속됨에 따라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1.1% 하락해 연간으로는 총 2.5%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무엇보다 전세시장은 2004년(-5.8%)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분양시장의 경우 유동성 확대, 분양가 규제 상황을 고려하면 입지와 분양가에 따른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올해 국내 건설 수주는 전년 대비 5.8% 감소한 145조5000억원으로 예측됐다. 특히 하반기에 13.3% 감소해 감소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건산연 측은 전망했다.
특히 올해 국내 건설 수주 145조5000억원은 2014년(107조5000억원) 이후 5년래 최저치로서, 2015년 이후 지속된 수주 호황 국면이 종료될 것으로 판단했다.
건산연은 올해 건설 수주 감소의 주된 원인에 대해 도시재생사업 및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발주로 인한 공공 수주 증가에도 불구하고, 민간 수주가 주택 및 비주거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상당 수준의 감소세를 이어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건설 경기 동행지표인 건설투자도 전년 대비 4.1% 감소해 2018년(-4.3%)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올해 건설투자가 전년 대비 4.1% 감소해 경제 성장률을 0.6%p 하락시키고, 취업자 수를 13만8000명 감소시킬 것으로 추정된다"며 "건설 경기의 경착륙 방지를 위해 정부 발표 투자 활성화 대책의 신속한 추진, 2020년 정부 SOC 예산의 증액 편성, 부동산 규제 강도 조절을 통한 주택 투자의 급락세 방지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