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사이 갑자기 좋아져…영변은 하나의 단계"

2019-06-30 14:01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에는 많은 분노가 있었지만 갑자기 사이가 좋아진 형국이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취임 이후 북한 비핵화 정세가 진정된 상황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 이 자리에 (주한미국) 대사의 영전을 받으며 들어올 때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지금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 특히 한국과 북한 간 반복적 상황 때문에 문제가 있고 많은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김정은 위원장 사이에 많은 분노가 있었고, 그래서 이런 상황이었다가 갑자기 좋아진 형국이 됐다"면서 "저는 김 위원장과 싱가포르 회담, 하노이회담 등 이런 과정들이 모두 협상의 일부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와 관련해서는 "그것은 하나의 단계"라며 "중요한 단계일수도, 아닐 수도 있다. 다만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