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DMZ 만남, 처음부터 원했다"

2019-06-30 13:4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비무장지대(DMZ)에서의 깜짝 만남을 제안한 것과 관련 "우리가 처음부터 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이 만남에 대해서) 생각은 오래 헀지만 어제 급하게 인사하면 좋지 않을까 좋은 생각 들어서 성사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28일부터 열린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성사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개인 SNS를 통해 김 위원장과의 '깜짝' DMZ 만남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과는) 굉장히 좋은 감정있다고 생각한다"며 "미디어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냐고 하겠지만, 많은 부분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저와 김 위원장 간 많은 분노가 있었으나 갑자기 사이가 좋아진 형국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이 자리에 (주한미국) 대사의 영전을 받으며 들어올 때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지금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 특히 한국과 북한 간 반복적 상황 때문에 문제가 있고 많은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정권과 비교해 남북미 간 대화가 이어지며 비핵화 정세가 진전된 상황을 강조하는 발언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확대회담에서 "제가 취임했을 때에는 굉장히 안 좋은 많은 일이 있었다. 남북 양쪽에 안 좋은 상황이 많이 펼쳐졌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제 임기동안 많은 것이 개선됐다"고 말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2019.6.30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