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앱 없이도 서비스 이용하는 AI 비서 '빅스비 캡슐' 장터 오픈

2019-06-30 12:09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9'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뉴 빅스비'가 탑재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자사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 캡슐' 장터를 개장해 본격적으로 빅스비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한국과 미국의 일부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빅스비 캡슐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빅스비 마켓 플레이스를 지난 27일 오픈했다.

빅스비 마켓 플레이스 업데이트는 사용자마다 순차적으로 다음달 초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사용자는 갤럭시 스토어에서 빅스비 보이스 최신 업데이트를 통해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캡슐은 아마존 알렉사의 '스킬'처럼 빅스비 사용에 필요한 기능이나 서비스가 통합돼 동작하는 단위를 말한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받지 않아도, 빅스비 보이스에서 캡슐을 내려받으면 음성으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망고플레이트 캡슐을 다운받으면 망고플레이트 앱이 설치돼 있지 않아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과 함께 뉴 빅스비(빅스비 2.0)를 출시하면서 캡슐 개념을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출시 당시 빅스비가 지원하는 캡슐은 망고플레이트, 스타벅스 등으로 제한됐지만 마켓 플레이스 출시 시점 현재 티맵, 에버랜드, 롯데시네마 등 50여개로 늘어났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캡슐은 '보장 내용을 알려줘', CBS 캡슐의 경우 '주요뉴스 들려줘' 등의 명령을 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는 빅스비 개발 통합 도구인 '빅스비 개발자 스튜디오'를 출시하고, 개발자들에게 빅스비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와 통합 개발 환경을 제공해 누구나 '빅스비 캡슐'을 개발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마켓 플레이스는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빠르게 늘어나는 서비스 생태계를 지원해 사용자들의 빅스비 경험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모든 캡슐이 무료이지만 삼성전자는 향후에는 추가 비용을 내는 프리미엄 캡슐, 구독형 캡슐 모델로 확장을 고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