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청계2 등 4곳 지구 지정…"수도권 30만가구 공급 본격화"

2019-06-30 12:10
신혼희망타운 등 1만 가구 공급
3기 신도시도 연내 지구 지정 시작

주거복지로드맵, 수도권 30만 가구 공급 대책 등 지구 현황. [제공=국토교통부]


정부가 수도권 주택 30만 가구 공급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국토교통부는 7월 중순께 경기 의왕 청계2 등 4곳을 공공주택지구로 최종 지정하고 개발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또 신도시 간 상생을 추진하는 정부 내  수도권 30만가구 전담조직도 만들기로 했다.

이달 중 지구 지정이 예정된 4곳은 최근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경기 의왕 청계2, 성남 신촌, 의정부 우정, 시흥 하중 등으로 지난해 9월 수도권 30만 가구 공급 계획과 함께 1차 입지로 발표된 곳들이다.

4개 지구에는 신혼희망타운 등 1만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르면 2021년 착공해 그 해 하반기부터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공공주택 분양이 시작된다.

지구별로는 월곶∼판교선(2025년 개통 예정) 청계역이 있는 의왕 청계2지구에서 1600가구, 서울 강남구와 인접한 성남 신촌에서 신혼희망타운 등 약 700가구가 건설된다.

지하철 1호선 녹양역과 가까운 역세권인 의정부 우정에도 3600가구가 공급된다. 서해선 하중역과 신 안산선·월곶∼판교선의 시흥시청역이 예정된 시흥 하중에는 3500가구가 마련된다.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지구 또한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공공택지지구로 지정된다.

지난해 12월 3기 신도시 1차 입지로 발표된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과천 등은 연내 지구 지정된 뒤 내년 지구계획 수립을 거쳐 2021년 입주자 모집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 5월 공개된 2차 입지(고양 창릉, 부천 대장)의 경우 2020년 지구 지정, 2021년 지구계획 수립, 2022년 입주자 모집 순으로 진행된다.

이문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수도권 30만 가구 공급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교통이 편리한 곳에 품질 좋고 저렴한 주택 공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공공주택본부 산하 공공주택추진단 아래 '공공택지기획과'와 '공공택지관리가' 등 2개 과(課)를 신설한다. 수도권 30만 가구 공급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관리하기 위한 전담 조직이다. 이르면 다음 주께 인사혁신처와의 협의가 마무리되면 새로운 과가 신설돼 인력도 배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