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황교안 아들 KT 특혜채용’ 고발건 수사 착수

2019-06-30 11:05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에 사건 배당

황교안 자유한국당 아들이 KT 채용 때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30일 서울남부지검은 청년민중당이 지난 25일 황 대표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특수수사 전담부서인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일)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형사6부는 현재 김성태 한국당 의원 딸의 KT 부정채용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청년민중당 고발건이 KT와 관련된 것을 감안한 배정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 숙명여대 특강에서 자기 아들이 학점이 3.0에 못 미치고, 토익 점수는 800점 정도로 스펙은 부족했지만 역량 특성화로 대기업(KT)에 합격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황 대표 아들이 실제로는 연세대 법대를 졸업하고 학점은 3.29, 토익은 925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논란이 일었다. 황 대표는 논란이 확산하자 “낮은 점수를 높게 얘기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 반대도 거짓말이라고 해야 하나”며 항변했다.

황 대표 아들이 2012년 마케팅 직군으로 입사한 뒤 1년 만인 2013년 1월 법무팀으로 인사이동한 것도 특혜라는 의혹이 나왔다. 당시는 황 대표가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하던 시기였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