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G20 현장서 '세일즈 외교'…"한·인니 CEPA, 올해 11월 타결 희망"

2019-06-28 15:59
文대통령·조코도 대통령 "한·인니, 新남방정책 파트너" 공감대 형성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大阪)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세일즈 외교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 대통령은 28일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오는 11월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양국 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이 타결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조코위 대통령도 이에 공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한·인니 CEPA 타결은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타결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문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신(新)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라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 임기 중 양국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간계'로 격상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G20 정상회담장인 인텍스 오사카 내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역점 사업인 '경전철' 등에 한국 기업이 최상의 협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한국 기업이 인도네시아의 '자동차·유제품·방산' 산업 등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방산 분야에선 지난 4월 한국 기업이 '인도네시아 잠수함 2차 사업'에 참여했다. 양국은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사업(KF-X/IF-X)'도 추진 중이다.

양 정상은 올해 11월에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가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관계를 내실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협력도 계속하자고 뜻을 모았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나렌드리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방산 분야 한국 기업이 인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모디 총리는 인도의 강점인 철강 분야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