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본 출국 직전 "DMZ 월경, 문제없다…어떻게 될지 보자"

2019-06-29 17:37
29~30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 찾는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과 즉석 만남 성사될지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기념촬영 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G20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오후 한국으로 출국하기 직전 기자회견을 통해 "(비무장지대, DMZ에서)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수도, 만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AFP·로이터·dpa통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G20정상회의 개최지인 오사카를 떠나기 직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중 무역전쟁 해결을 위한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제시한 'DMZ 깜짝 만남'에 대해 북측이 매우 호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김 위원장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어떻게 될지 보자"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시 주석과의 회담을 포함해 아주 중요한 몇몇 회담을 가진 후에 나는 일본을 떠나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으로 갈 것"이라며 "그곳에 있는 동안 북한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DMZ에서 그를 만나 악수하고 인사(say Hello)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DMZ에서 김 위원장을 만난다면 DMZ를 넘어 북한 땅을 밟을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편안하게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김 위원장이 자신의 트위터를 "팔로우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30일 DMZ를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나고, 월경을 한다면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는 대통령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