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방공포진지의 변신...청소년 체험시설로 인기
2019-06-29 06:00
군부대와의 협업 통해 주민을 위한 공간 지속 확대 예정
북한산국립공원 내 약 20여 년간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던 방공포진지가 청소년 체험공간으로 변신해 인기를 끌고 있다.
29일 도봉구에 따르면 북한산국립공원 내 청소년 체험공간인 '별별모험놀이터'는 수도방위사령부 제1방공여단이 평시 상황에서 조건부로 개방한 4730㎡ 부지의 방공포 진지를 구가 사업비 7억원을 들여 조성했으며, 나무언덕 오르기, 현수놀이대 등 10종의 체험시설과 숙영시설을 리모델링한 숲 체험관 등이 마련돼 있다.
도봉동 방공포진지는 군부대 철수 후 유사시 대공 방어를 위해 남겨둔 예비작전시설로 포상(2기), 숙영시설 등은 군부대 훈련 또는 유사시 대공방어를 위해 남겨뒀다.
도봉구는 도봉동 방공포진지를 모험놀이터로 조성하기 위해 2014년 1월부터 약 3년에 걸쳐 국방부, 군부대 등을 방문해 지속적인 협상을 벌여 2017년 6월 '국유재산 공동사용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군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토지매입비 약 6억원의 예산을 절약할 수 있었다.
2016년 8월에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개발제한구역 생활공원 대상지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4억원(국비 2800만원, 시비 1200만원)을 확보했다. 2017년 12월부터 국방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2018년 6월에 착공해 10월에 완공했으며,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4월 30일 개장식을 가졌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의 청소년 뿐 아니라, 조직 활성화 및 팀웍을 위한 성인 단체 워크샵, 가족 간의 단합을 위한 프로그램 등도 별도로 구성돼 있다. 프로그램 소요시간은 약 2시간 내외로 최소 10명 이상 최대 30명까지 단체를 구성해 신청해야 하며, 하루 2회(오전, 오후 각 1회) 예약제로 운영된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평화문화진지, 별별모험놀이터 등 군부대와의 협업사례를 바탕으로 미활용 군시설을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