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이어지나? "G20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

2019-06-28 11:08
점유율 사수 원하는 러시아의 입장 변수

석유수출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 정례회의가 7월 1~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산유국들이 하반기에도 감산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지속되며서 유가는 다소 상승하고 있지만, 국제유가의 최대 변수인 무역전쟁의 결과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CNBC는 "OPEC 장관회의보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의 결과가 유가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29일 만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내놓는 결론에 따라 시장이 크게 움질 일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역갈등 지속으로 수요감소가 예상될 경우에는 미국과 이란의 긴장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상승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국제유가가 60~70달러 선에서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만약 무역협상이 원만히 처리될 경우 유가는 더욱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외신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전했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석유장관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가 감산 합의를 올 하반기로 연장하는 데 합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팔리 장관은 이날 일본 나가노현에서 열린 주요 20국(G20) 환경-에너지장관 회의 중 기자들에게 이렇게 밝혔다고 외신은 전했다. 

알팔리 장관은 사우디가 2020년 이전에 세계 석유 수급 안정 회복을 바라고 있다면서 하반기여는 수요는 증가하고 공급은 줄면서 가격이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는 러시아가 OPEC의 감산 결정 연장에 동의할 지 여부가 변수다. 러시아의 입장에서는 감산의 장기화는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특히 미국의 생산량이 늘어나는 것도 러시아와 OPEC 등 다른 산유국들의 고민 중 하나다. 러시아는 당초 지난 25~26일 예정되었던 OPEC+ 정례회의 일정 연기를 요청한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무역분쟁 방향에 따라 원유수출 대응 전략을 세우고자하는 의도라는 것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