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혼인통계 보고서’ 발표…결혼 골인한 남녀 표준모델은?
2019-06-27 10:22
평균 초혼연령 남 36.3세·여33.3세…3년새↑
성혼 회원 교제기간 평균 11.8개월…최장 4년 3개월 걸려 결혼
성혼 회원 교제기간 평균 11.8개월…최장 4년 3개월 걸려 결혼
듀오는 27일 성혼회원 3만9000여 명 중 최근 2년 사이(2017년 6월~2019년 5월) 혼인한 초혼 부부 2912명(1456쌍)을 표본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2019년 혼인통계 보고서’를 발표했다.
듀오의 성혼 남성 표준모델은 △36.3세 △연소득 5000만~6000만 원 △4년제 대졸 △신장 175.5cm △일반 사무직 종사자다. 여성 표준모델은 △33.3세 △연소득 3000만~4000만 원 △4년제 대졸 △신장 163.2cm △일반 사무직 종사자인 것으로 정립됐다.
듀오 성혼회원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6.3세, 여성 33.3세다. 13년 전(2006년 남 33.4세, 여 30.3세)과 비교하면 남성은 2.9세, 여성은 3세 오른 수치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평균 초혼 나이(남 33.2세, 여 30.4세)보다는 남녀 각각 3.1세, 2.9세씩 많았다.
초혼 부부의 평균 나이차는 3세이다. 남편이 연상인 부부가 88.3%로 대다수였고, 특히 ‘남성이 3살 연상’인 커플이 전체의 19%로 가장 많았다. 동갑 부부는 7.3%로 나타났다.
여성 연상 부부는 사상 처음으로 4%를 돌파해 4.3%를 기록했다.
초혼 남성의 중위소득은 6천만 원, 여성은 4천만 원이다. 소득구간별로 나누어 보면, 남성은 ‘5000만~6000만 원 사이’(20.7%), 여성은 ‘3000만~4000만 원 사이’(33.9%)의 연봉이 가장 많았다. 남녀의 연간 최고 소득액은 각각 100억 원, 15억 원으로 조사됐다.
남편 소득이 더 많은 부부는 전체의 85%, 아내 소득이 더 많은 부부는 12%였다. 아내 소득이 더 많은 부부는 13년 전(4.8%) 대비 7.2%p 증가해, 부부 10쌍 중 1쌍은 ‘아내 소득’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듀오 부부 학력, 10명 중 7명은 ‘4년제 대졸’
초혼 부부의 절반 이상은 ‘4년제 대학 졸업자’(남 67.4%, 여 65.3%)다. 이어 ‘대학원 졸업 이상’ 22.8%(남 23.9%, 여 21.7%), ‘전문대 졸업’ 9%(남 6.7%, 여 11.4%), ‘고등학교 졸업’ 1.8%(남 2%, 여 1.5%) 순으로 집계됐다.
듀오 부부의 57.2%가 동일한 학력 수준의 배우자와 결혼했다. 이 중, 부부 모두 4년제 대학 졸업자인 경우가 전체의 46.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남편 학력이 더 높은 부부’는 23.8%, ‘아내 학력이 더 높은 부부’는 19%였다.
◆ 듀오 부부 직업 1위 ‘일반 사무직’… 2위는?
듀오 성혼회원의 직종으로는 ‘일반 사무직’(남 33.2%, 여 24.4%)의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남성은 ‘공무원·공사’(13%), ‘의사·약사’(11.4%), ‘사업가·자영업자’(7.8%), ‘일반연구원’(5.2%) 순을 보였다. 여성은 일반 사무직 다음으로 ‘교사’(11.7%), ‘공무원·공사’(9.3%), ‘강사·기타교사’(9.1%), ‘간호사·의료사’(6.9%)가 잇따랐다.
배우자 직업 결합을 분석해 보면, 전문직 의사 및 약사끼리의 동질혼 현상이 몇 년째 이어지고 있었다. ‘의사·약사’인 남성(166명)의 경우 아내의 직업은 ‘의사·약사’(24.1%, 40명)가 주를 이뤘다. ‘의사·약사’인 여성(96명) 또한 41.6%(40명)가 동일 직종 남성과 결혼했다.
◆ 갈수록 길어지는 교제 기간… 듀오에서 만나도 평균 11.8개월 후 결혼
듀오 성혼회원이 소개로 처음 만나 결혼에 골인하기까지는 평균 11.8개월이 소요됐다. 교제기간은 2006년 집계한 결과(8.9개월)보다 2.9개월 가량 늘어났다.
‘결혼정보회사에서 만난 커플은 연애 없이 빠르게 결혼한다’는 편견과 달리, 회원의 대다수(83.2%)가 7개월 이상의 연애 기간을 거쳤다. 1년이 넘게 교제한 부부도 36.2%에 달했다. 최장 4년 3개월 동안 교제하고 웨딩마치를 올린 커플도 있다.
◆거주지·종교·신장
성혼 회원 10명 중 9명(94.5%)은 동일 지역에 거주하는 이성과 혼인했다. 특히 ‘수도권 거주자 간의 결혼’이 전체의 60.2%를 차지하며 압도적이었다. ‘타 지역 거주자’와 결혼한 경우는 5.5%에 그쳐, 남녀 간 물리적 거리 및 접근성이 성혼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부부의 종교를 살펴보면, ‘무교인 간의 결혼’이 50.7%로 가장 많았고, ‘종교인과 무교인 간의 결혼(35.2%)’이 그 뒤를 이었다. 성혼 회원 10명 중 7명은 무교였으나(68.3%), 종교가 있는 경우에는 ‘기독교’(14.3%), ‘천주교’(11%), ‘불교’(6.3%)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신장은 남성 175.5cm, 여성 163.2cm로, 부부의 평균 키 차이는 약 12.3cm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