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끼리, 南정부 한일관계 개선 노력 맹비난

2019-06-26 11:08

북한의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 '우리민족끼리'가 26일 경색된 한일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맹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민족의 자존심을 줴버린(포기한) 비굴한 친일 굴종행위"하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최근 남한 당국이 미국의 강박에 떠밀려 민족의 천년숙적 일본 반동들에게 낯뜨거운 추파를 던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고문은 현 집권자(문재인 대통령)가 직접 나서서 '일본과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 '아베와 회담할 수 있으면 좋은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하고 청와대 고위관계자, 국회의장을 비롯한 현 집권세력이 일본에 머리를 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족의 자존심도 다 줴버리고 오만방자한 섬나라족속들의 비위를 맞추는데 급급하는 남조선당국의 너절한 처사는 온 겨레의 실망을 넘어 커다란 격분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면서 "과연 남조선당국이 제정신이 있는가"라며 되물었다. 

그러면서 "우리 민족에게 천추만대를 두고도 씻을수 없는 만고죄악을 저지른 천년숙적과의 똑똑한 결산이 없이는 그 어떤 화해도 관계개선도 있을수 없다는것이 남조선민심이고 겨레의 준엄한 요구"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비난은 북한이 북일정상회담을 추진하는 일본에 상당기간 호응할 생각이 없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