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비스트'부터 '엑시트' '사자'까지…극장가, '여름 대전' 미리보기
2019-06-25 16:48
드디어 시작됐다. 극장가 성수기, '여름 대전' 말이다. 각 배급사가 가장 자신 있는 영화를 내놓고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친 가운데, 영화 '비스트'를 시작으로 '나랏말싸미' '엑시트' '사자' '봉오동 전투'가 차례로 개봉한다. 여름 기대작들이 어떤 반응을 얻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 상황. 순제작비 100억, 유명 제작사, 유명 배우, 감독이 모여 한껏 기대감이 부푼 가운데 올여름 승자는 누가 될지. '여름 대작'들을 톺아보았다.
먼저 여름 대전의 포문을 연 것은 NEW의 투자 배급작인 '비스트'(감독 이정호·제작 ㈜스튜디오앤뉴·배급 NEW)다. 희대의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 단서를 얻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은폐한 형사의 이야기로 지난 2005년 개봉해 프랑스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영화 '오르페브르36번가'를 재해석한 작품.
전작 '방황하는 칼날'을 통해, 원작을 다루는 방법을 터득한 이정호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자신만의 결을 살리는 데 성공했다고. 원작의 에너지를 살리되 서스펜스를 촘촘히 살려 관객의 몰입을 높인다. 특히 이성민, 유재명, 전혜진, 김호정 등은 베테랑 배우답게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키며 '믿고 보는 배우'로서의 역할을 다해낸다.
7월 24일 개봉, 관객들과 만나게 된 메가박스 플러스엠의 영화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 제작 ㈜영화사 두둥 배급 메가박스중앙㈜)는 백성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 했지만,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일주일 뒤인 31일에는 CJ엔터테인먼트의 영화 '엑시트'(감독 이상근 제작 ㈜외유내강 배급 CJ엔터테인먼트)가 개봉한다. 영화는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도 긴박한 호흡으로 다뤘다. 기존 재난물과 달리 현실감 넘치는 설정과 소시민 캐릭터로 공감대를 높였다고.
그런 의미에서 배우 조정석, 임윤아의 '짠내 폭발' 연기가 기대될 수밖에. 앞서 '건축학개론'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보여준 조정석의 자연스러운 코믹 연기와, '공조' 임윤아의 너스레 연기는 이번 '엑시트'에서 제대로 빛을 발할 예정이다.
2017년 여름, 극장가를 사로잡았던 '청년 경찰'의 김주환 감독과 박서준이 다시 뭉쳤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영화 '사자'(감독 김주환 제작 키이스트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를 여름 라인업에 배치해 또 한 번 흥행을 정조준한다.
'청년 경찰'이 경찰대학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사자'는 엑소시즘 색채 짙은 판타지 액션. 격투기 챔피언이 구마 사제와 함께 악에 맞서는 이야기다. 여름에 어울리는 으스스한 공포와 시원한 액션으로 여름 영화다운 재미 요소들을 장착했다.
국내 투자배급사 중 가장 느지막이 영화를 공개하는 건 쇼박스.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 제작 ㈜빅스톤픽쳐스 ㈜ 더블유픽처스 배급 ㈜쇼박스)로 여름 대전을 마무리한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역사에 기록된 독립군의 첫 승리를 담은 시대극이자 전쟁영화다. 독립군 토벌에 나선 일본군을 죽음의 골짜기로 유인해내는 필사의 작전, 모든 것을 건 승리가 스크린에 그려진다.
'가발' '구타유발자들' '세븐데이즈' '용의자' '살인자의 기억법'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한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배우 다채로운 컬러의 영화를 선보여 온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이 독립군으로 분해 이전과는 다른 얼굴을 보여줄 전망이다.
이 외에도 외화 영화들이 여름 대전에 합류, 기세를 떨칠 예정이다. '알라딘' '토이 스토리4'로 한껏 달아오른 디즈니의 열기를 이어받아 7월 14일 '라이온킹' 실사 버전이 개봉하고, 마블 영화 '엔드 게임' 이후 변화된 일상을 담은 '스파이더맨'의 모습을 그린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도 7월 2일 개봉된다. 특히 '스파이더맨'의 경우, 내한까지 확정해 더욱 인기몰이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