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한반도, 평화의 발신지로서 세계에 기여해야”

2019-06-25 13:47

이낙연 국무총리는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69주년 6·25전쟁 기념식’에서 “한반도가 평화의 발신지로서 세계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기념사에서 “우리는 전쟁을 기억하며 평화를 정착시켜 가야 한다”며 “평화는 지혜와 용기와 인내로 만들고 지켜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길ㅇㄴ은 보수와 진보가 따로 갈 수 없다”며 “정부는 온 국민과 함께 그 길을 흔들림 없이 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이 총리는 최근 평양에서 개최된 북중 정상회담과 오는 27일부터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한중·한러·미중 정상회담, 오는 30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등을 언급하며 “연쇄 정상회담이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획기적 진전을 가져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69주년을 맞은 6·25전쟁과 관련해 “69년 전 오늘, 북한군의 남침으로 한반도에서 전쟁이 시작됐다”며 “한반도는 피로 물들고 강토는 잿더미가 됐다. 남북한의 군인과 민간인, 유엔군과 중공군 등 수백만 명이 희생됐다”고 말했다.

이어 “1953년 7월 27일 포성이 멎었지만 정전은 전쟁의 끝이 아니라, 냉전의 시작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경제와 정치의 발전에 성공했지만 평화의 정착에는 성공하지 못했다”며 “우리는 경제와 정치를 더 발전시키면서 평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오랫동안 한반도는 동북아시아의 화약고였지만 앞으로는 한반도가 평화의 발신지로서 세계에 기여해야 한다”며 “그런 한반도를 만들도록 남북한과 관련국이 협력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6·25전쟁 참전용사와 부상자, 유가족에게도 위로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총리는 “지금의 대한민국은 여러분 모두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다”며 “이제 저희는 평화정착으로 여러분께 보답하고 여러분의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며 충실히 기리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