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교회오빠' 이관희·오은주 부부에게 어떤 사연이?

2019-06-25 10:17
이관희씨 첫 딸 얻은 이후 대장암 4기 진단
이관희 어머니 극단적 선택, 아내 오은주도 혈액암 진단

오은주·이관희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영화 ‘교회오빠’가 화제가 되면서 이들 부부의 기구한 사연에 관심이 쏠렸다.

25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한 영화 ‘교회오빠’ 이호경 PD는 “영화 ‘교회오빠’ 실제 주인공인 오은주, 이관희 부부는 제가 아는 한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부부”라고 말했다.

영화 ‘교회오빠’에는 지난해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난 고(故)이관희 집사가 두 번째 암 재발 후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이 담겼다. 이는 2017년 방송된 KBS 1TV ‘KBS 스페셜’의 ‘앎:교회오빠’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 PD는 “이관희씨는 37살의 나이에 첫 딸과 만난 후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사랑하는 아들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관희씨 어머니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시고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며 이들 부부에 닥친 불행을 전했다.

그는 이어 “넉 달 후 아내 오은주씨가 혈액암 4기 진단을 받았다. 1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계속되는 비극은 충격적인 사연이었다”며 “비극 속에서도 부부가 너무 밝고 투명했다. 모든 것에 감사하는 모습들이 제작진과 시청자들, 관객들에게 울림을 준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라도 온전하게 살려고 했던 남자의 삶을 잘 전달하려 했다”며 영화 ‘교회오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한편 오은주의 남편 故이관희씨는 지난해 9월 16일 나이 43세로 세상을 떠났다.
 

영화 '교회오빠' 스틸컷. [사진=커넥트픽쳐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