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송정~순천 간 경전선 전철화사업 실현 방안을 찾기 위해 26일 국회 도서관에서 국회․정부․전문가 합동 토론회가 열린다.

토론회는 광주‧전남 지역 국회의원 19명이 마련했고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 경유지 지자체 관계 공무원들이 참여한다.

교통연구원 최진석 박사는 이 자리에서 ‘호남권 철도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경전선(광주송정~순천) 고속화 실현방안’을 설명한다.

이어 8명의 패널이 경전선 전철화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인다.

광주 송정역에서 삼랑진까지 총 289㎞에 이르는 경전선은 경상도와 전라도를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다.

경제 성장과 함께 수용 능력에 한계가 드러나 삼랑진에서 순천까지 복선 전철화가 이뤄지거나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광주송정~순천 구간은 개통 이후 한 번도 개량되지 않은 단선 비전철 구간으로 남게 돼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일고 가장 ‘느린 철도’라는 오명까지 안고 있다.

이에 따라 노선 신설과 전철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 조치가 늦어져 이번에 국회가 다시 나서게 된 것이다.

지난해 4월 30일 경유지 국회의원 24명이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서는 경전선 영향권인 부산‧경남‧광주 및 전남 21명의 여‧야 의원과 20개 지방자치단체장이 서명한 공동건의문을 관련 부처에 전달했다.

이어 8월과 11월에는 시‧도의회 의장과 지역 국회의원이 조기 전철화 촉구 기자회견을 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0월 말 기획재정부에서 2014년부터 KDI에 맡겨 진행한 예비타당성조사에서 B/C 0.85가 나왔지만 근소한 차이(0.011)로 AHP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다른 지역과 차별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다행히도 올해 1월 정부의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으로 선정된데 이어 4월 기재부에서 KDI(한국개발연구원)에 재조사를 요청해 다시 한번 타당성 검증 기회를 얻게 됐다.

전라남도는 경전선 전철화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4월 27일 하루 한번 운행에 393분이 걸리는 목포~광주~순천~부산 부전 간 경전선 느림보 열차 체험을 했다.

이 행사에는 김영록 도지사가 직접 나서 도착역인 부전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과 함께 경전선 전철화 사업 즉각 추진을 촉구했다.

광주 송정에서 순천까지 경전선 전철화사업은 총 연장 106.7㎞에 1조 7055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부산까지 운행 시간이 5시간 30분에서 2시간대로 줄고 영호남 간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 두 지역의 동반성장, 남해안권 경제와 관광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