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신한금융그룹·벤처기업협회와 '자상한기업' 업무협약…1조 벤처펀드 조성

2019-06-24 10:00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신한금융지주회사, 벤처기업협회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신한두드림 스페이스에서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 지원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중기부가 지난 5월부터 추진한 ‘자상(자발적 상생협력)한 기업’ 발굴시리즈 세 번째다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신한금융그룹이 참여하게 됐다.
 

[사진 = 중소벤처기업부]

중기부는 이번 협약이 박영선 장관이 지난 5월 금융지원위원회에서 금융권에 융자중심 방식을 탈피해서 기업투자를 늘려달라는 주문에 대한 금융권의 첫 화답으로 이번 협약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신한금융그룹은 모태펀드가 출자하는 벤처펀드에 오는 2022년까지 2000억원을 출자해 총 1조원 규모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스마트공장 추진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상품 출시도 출시한다. 1차로 1000억 규모 상품을 출시한 뒤 추후 확대할 계획이다. 청년 취업 지원을 위해 ‘두드림(Do-Dream)사업’ 및 창업 지원을 위한 ‘두드림스페이스’를 운영한다. 아울러 창업 및 재창업 경영애로를 컨설팅 하기 위해 세무, 법률 등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신한 SOHO 사관학교와 세미나, 컨퍼런스, 신한 SOHO 컨설팅 센터 등도 진행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나만 잘하면 성공할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나의 고객, 나의 거래처, 협력사 등 이해관계가 있는 모든 경제주체가 잘되어야 성공할 수 있는 경제환경이 됐다”며 “이런 의미에서 ‘상생과 공존’의 철학은 건강하고 창의적인 기업생태계를 위한 필요조건이며, 이에 대한 실천이 충분조건”이라고 기업 생태계에서 상생과 공존에 기반한 성장을 강조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해 신한금융그룹의 전향적인 투자 결정에 감사하다. 이는 창업벤처생태계에 새로운 성장엔진을 제공하는 일”이라며 “이번 협약이 ‘상생과 공존’의 새로운 민-관 협력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러한 사회공헌 노력이 전 금융권으로 확산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신한금융은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혁신성장기업을 발굴, 육성하기 위한 ‘혁신성장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해 나갈 뿐 아니라, 상생과 공존을 위한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금융분야는 벤처생태계 구성의 핵심요소로 벤처기업 성장단계별로 모험자본의 적기 투입이 중요하다”며 “포용 금융을 실천하고 있는 신한금융그룹과 함께 협력해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협약체결 후 박영선장관은 신한금융그룹의 청년 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신한두드림스페이스 입주가 결정된 창업예정자 10팀과 브라운백 미팅을 갖고 청년스타트업의 사업모델에 대한 발표와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