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의장국 일정 꽉차"..아베, 한·일 정상회담 보류 시사
2019-06-22 16:41
아베, 징용배상 판결에 재차 비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다음 주 오사카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춘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보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22일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요미우리TV에 출연해 "(일본이 G20) 의장국이므로 일정이 꽉 차 있다"면서 "시간이 제한되는 가운데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산케이신문은 아베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의 보류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해 "국제법상 있을 수 없는 판결”이라고 재차 주장하고, 한국 정부에 대해 “국제법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19일 양국 기업의 자발연 출연금으로 재원을 조성해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는 방안 등을 일본에 제시했지만 일본은 즉각 거부했다.
아베 총리는 또 이날 집권 자민당 총재 임기 중 개헌을 목표로 하겠다는 생각을 거듭 밝히며 "(참의원) 선거 후에 제대로 논의를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