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한파 속 서울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잰걸음'
2019-06-21 15:33
HUG 분양가 통제 논란에도 시공사 선정 절차 예정대로 진행
부동산 경기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서울시내 정비사업이 잇따라 시공사 선정절차에 나서 업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강서구 방화6재정비촉진구역 재건축조합이 진행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HDC현대산업개발이 단독으로 참여하며 수의계약 요건을 갖췄다. 지난 4월에 진행한 첫 번째 입찰에서도 HDC현대산업개발 단 한 곳만 응찰한 바 있다.
방화6구역 재건축사업은 서울시 강서구 방화동 608-97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16층, 아파트 11개동 532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신안빌라는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 327-53번지 일원에 있다. 재건축 공사 규모는 지하 2층∼지상 15층, 8개동, 400가구이며, 공원과 어린이집 등 부대시설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립주택 재건축과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소규모 재건축 사업들도 우려와 달리 잰걸음을 하고 있다.
최근 현설을 개최한 서울 삼흥연립 재건축도 다음달 21일 입찰을 마감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은 확정지분제 또는 도급제로 사업을 추진하며, 강북구 삼양로 77길 95 일대에 지하 4층∼지상 9층 규모의 아파트 239가구 및 부대 복리시설을 신축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고분양가 통제에 나서면서 일반분양으로 수익을 내는 정비사업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지만 사업 초기 조합들은 우선 시공사 선정은 마무리 해놔야 한다는 분위기"라며 "사업성이 악화돼 답보상태에 빠져 추가 금융비용이 발생하는 것보다 예정대로 절차를 밟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