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자유총연맹 앞길에 정부도 동행...갈등·반목 해결 당부"
2019-06-21 14:44
21일 자유총연맹 관계자 250여명 靑 초청 오찬
"애국가 앞에서 함께한 우리 모두 같은 국민"
"애국가 앞에서 함께한 우리 모두 같은 국민"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한국자유총연맹의 앞길에 정부도 동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유총연맹 임원진 250여 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가진 오찬에서 "소외 계층을 보듬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봉사하며 세대와 성별, 사회적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는 데도 많은 역할을 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국내 대표 보수단체인 자유총연맹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유총연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운동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유총연맹은 지난해 박종환 총재가 취임하며 '정치 중립'을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 정상회담 당시 환영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오찬 간담회와 관련,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국정운영과 관련한 의견을 청취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6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여러분은 자유·민주주의라는 대한민국 헌법 가치를 소중히 지켜왔다. 애국가 앞에서 우리는 항상 함께했고 모두 같은 국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불확실하지만 반드시 가야 하는 혁신과 포용,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에도 우리는 힘을 모아가고 있다"며 갈등 요인이 있더라도 찾아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길이라면 함께 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자유총연맹은 65년의 긴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국민운동 단체"라며 "탈냉전 시대에 대한민국의 가치와 전통을 세우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엔 국민 행복과 국가 발전을 뜻하는 국민민복을 최고 목표로, 세대·계층·지역 간 갈등을 치유하며 사회 통합을 이루려 힘을 모으고 있다"며 "오로지 국민에게 봉사하겠다는 심정으로 정치적 중립을 정관에 명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자유총연맹은 한반도 숲 가꾸기 사업을 펼치며 적극적으로 평화를 실천하고 있다"며 "시대 변화에 발맞춰 끊임없이 혁신하고자 노력하는 발걸음이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남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여정에 든든한 동반자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풀뿌리 민주주의 확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역할이 크다"며 "17개 시·도 지부와 228개 시·군·구 지회, 3300개가 넘는 읍·면·동 분회, 30개 해외 지부와 청년·여성·대학생 등 직능조직은 자유총연맹의 자랑이자 가장 큰 힘"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미래 세대와 소통을 통해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계승하고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맡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소외 계층을 보듬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봉사하며 세대와 성별, 사회적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는 데도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