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김정은 정상회담 시작…대미 전략 논의할 듯
2019-06-20 16:45
정오께 평양순안공항 도착, 의장대 사열
수십만 군중 동원, 무개차 카퍼레이드도
금수산 태양궁전 광장서 성대한 환영식
수십만 군중 동원, 무개차 카퍼레이드도
금수산 태양궁전 광장서 성대한 환영식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관례대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항으로 영접을 나왔다.
20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용기편으로 베이징을 떠난 시 주석은 이날 정오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시 주석의 방북은 집권 이후 처음이며,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14년 만의 방북이다.
1990년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방문했을 때는 김일성 주석이 마중을 나왔고, 2015년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방북 때는 김정일 위원장이 공항에 나온 바 있다.
시 주석은 전용기에서 내린 뒤 김 위원장과 악수를 나눴고, 북한 어린이들은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후 21발의 예포가 발사되는 가운데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했다.
공항에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 동지를 열렬하게 환영합니다', '피로 맺어진 북·중 양국 인민 간의 굳건한 우정 단결 만세' 등의 플랜카드가 걸렸다.
시 주석이 의전 오토바이 21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항을 벗어나자 도로에 수십만명의 북한 군중이 나와 양국 국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시 주석은 평양 여명거리에서 무개차로 갈아타고 김 위원장과 함께 금수산 태양궁전까지 카퍼레이드를 벌였다.
북한 측은 금수산 태양궁전 광장에서 추가로 환영식을 개최했다. 시 주석은 환영식에 참석한 뒤 숙소인 금수산 영빈관으로 향했다.
시 주석은 휴식을 취한 뒤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각각 미·중 무역전쟁과 북·미 비핵화 협상이 최대 현안인 만큼 대미 전략 논의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