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시, '양액재배' 미니수박 첫 수확…당도·식감 '우수'

2019-06-19 13:22
암면배지 이용한 양액재배법은 전국서 처음

양액재배되고 있는 미니수박. [사진=사천시 제공]

경남 사천시는 19일 무균상태의 암면(巖綿)배지를 이용한 '양액 재배' 방식으로 미니수박을 첫 수확했다고 밝혔다. 양액재배(nutriculture)는 작물의 생육에 필요한 양분을 수용액으로 만들어 재배하는 방법으로, 용액재배라고도 불린다.

사천시에 따르면 우량품종 선발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농업기술센터 과학영농실증시범포에서 지난 4월부터 미니수박 16종, 700주를 심어 2달간 재배했다.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한번에 먹을 수 있는 크기를 선호하는 소비자층이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번에 첫 재배된 미니수박은 암면배지를 이용한 양액재배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사천시가 전국 처음 시도한 재배법으로 탄생했다. 시험재배 결과, 미니수박 당도는 최고 11.8브릭스였으며 1~3㎏ 내외의 크기다. 농업인 선호도 조사시 당도가 높고 식감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천시는 이번 미니수박 1차 시험재배를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3차 재배까지 다양하게 수집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농업인들에게 재배기술을 보급할 예정이다.

사천시 관계자는 "미니수박 재배 성공으로 지역별 특성에 맞는 작물을 다양하게 발굴해 새로운 농가소득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