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Lab] 참으로 시의 적절한 금융상품, ETF
2019-06-19 08:34
KEB하나은행 방배서래 Gold Club 박진석 팀장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 등으로 최근 한국 주식시장은 약 5% 내외의 하락을 했습니다. 아울러 1130원대에서 장기간 횡보하던 원·달러 환율도 1180원까지 오른 모습입니다.
한국의 1분기 GDP성장은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4월 무역수지는 7년 만에 적자를 기록해 불안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쯤되면 '제2의 IMF'니, '화폐개혁을 통한 충격요법 카드를 정부가 만지작 거리지 않나'하는 이야기가 시중에 떠돌게 됩니다.
우리나라 외환 보유고 및 외채 상환 구조를 보면 제2의 IMF는 억지스러운 측면이 있습니다. 화폐개혁 관해서는 기획재정부 장관, 한국은행 총재가 현재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으므로 당분간 급작스러운 개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계가 뜨거운 열에 녹아내린 치즈처럼 축 늘어져 있어 원래의 단단한 공산품의 성질을 잃어버렸습니다. 심지어 파리, 개미 등이 꼬여있어 괴이한 느낌마저 주는 그림입니다. 생각나는 대로 느끼는 대로 그렸던 초현실주의 사조의 대표적인 그림입니다. 사람들은 이 그림을 보면서 작가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현실과 상상의 부조화에 대한 충격을 받았고 기꺼이 현대미술의 문을 여는 하나의 이정표로 받아들였습니다.
초현실주의와 ETF는 이런점에서 비슷합니다.
말 그대로 주식시장에 상장돼 거래가 되는 증권(마치 삼성전자, 현대차처럼 거래가 가능)이지만 어떤 특정 기업을 사고 파는 것이 아니라 코스피 200, 반도체, 코스닥, 미국 4차산업, 금, 구리 등 시장에서 거래되는 대부분의 상품을 증권화해 상장시킨 상품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어떠한 산업, 지역 등을 대표해 만든 ETF에 투자하면 해당 산업의 종목을 직접투자하는 효과가 있으니 초현실주의 그림처럼 본질은 같으나 실제 나타나는 현상이 다른 금융상품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코스피지수가 2100 미만으로 움직이는 저평가 구간에서 언젠가 주식 시장은 오를거라 생각하지만 무슨 종목이 오를지는 확신하지 못한다면 인덱스 ETF(ex. 코덱스 인덱스, 타이거 인덱스) 매입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유사한 상품으로는 인덱스 펀드가 있습니다만, 인덱스 펀드는 매일 매일 종가로 기준가가 변동되기 때문에 일중 가격을 정학하게 적용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 비용도 ETF가 더 저렴합니다.
ETF로 얻은 수익에 대한 과세여부는 알맹이(국내주식 투자는 비과세, 해외 주식·채권 등은 과세)에 따라 결정됩니다.
거래방법은 증권사 거래 계좌가 있는 분이라면 그대로 그 계좌에서 매매가 가능(인터넷 HTS, 모바일 MTS 모두 가능)합니다. 증권 계좌가 없으면 가까운 증권사 또는 은행에 방문하여 주식계좌를 개설하면 편리하게 거래가 가능합니다.
유의할 점은 있습니다. ETF 종목중 거래량이 현저히 적은 종목은 매입 후 매도시에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니 희귀한 종목(가령 하루 매매량 1억원 미만 종목)은 가급적 투자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