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딸 KT 채용비리’ 이석채 전 회장 오늘 첫 재판

2019-06-19 07:01
1차 공판준비기일...출석의무 없지만 법정 나와 입장 밝힐 가능성도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을 포함해 총 11명을 KT에 부정채용하게 한 혐의를 받는 이석채 전 KT회장(73) 등의 첫 재판 절차가 19일 시작된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이 전 회장과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 김상효 전 KT 인재경영실장(전무) 등의 1차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심리에 앞서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 측의 입장과 쟁점을 정리하고 심리계획을 세우는 절차로 피고인이 직접 재판에 출석할 의무는 없다. 하지만 이 전 회장 등은 구속기소된 만큼 이날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나온다.

이 전 회장은 KT 수장으로 있던 2012년 KT 상반기와 하반기 대졸 신입공채에서 각 3명과 4명을, 같은 해 홈고객부문 공채에서 4명을 부정한 방법으로 총 11명을 채용해 회사의 채용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부정 채용자 가운데는 김성태 의원 딸을 비롯해 성시철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정영태 전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김종선 전 KTDS 부사장 자녀와 지인 자녀 등도 있다.

서 전 사장은 이 전 회장의 지시를 받아 6명을, 김 전 실장은 이 전 회장과 서 전 사장의 지시 등을 받아 5명의 부정채용에 가담한 혐의가 있다.
 

이석채 전 KT 회장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