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인천 찾은 조명래 장관, “주민 67만명 먹는 물 문제없게”

2019-06-17 13:46
인천 서구 공촌정수장, 청라배수지 방문
먹는 물, 급수차 등 지원
18일 사고 원인·수돗물 정상화 방안 발표

최근 인천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에 대비, 정부가 식수 공급 지원에 나선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17일 인천광역시 서구 공촌정수장과 청라배수지 등을 방문해 먹는 물, 급수차 등을 차질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에 따르면 공촌정수장의 하루 물 공급량은 약 28만2000t, 급수인구만 67만명에 달한다.

환경부는 한국수자원공사,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병에 담은 수돗물을 식수로 제공하는 한편 오염물질 제거 기술지원을 통해 수돗물 공급을 정상화할 계획이다.

학교 수질 검사·분석 등 사후 관리도 강화해 급식에 차질 없게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30일 인천 서구를 중심으로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제기된 이후 아직까지 사고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정부와 인천시가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주민들 불편이 여전한 상황이다.

서구·영종·강화 지역 1만여 가구가 붉은 수돗물 피해를 겪었고, 이 지역 학교 125곳 수돗물에 이물질이 섞여 나와 급식에 차질을 빚고 있다. 더구나 붉은 수돗물 사태가 19일째 이어지면서 수돗물에 대한 주민들 불신이 커지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환경부는 지난 7일 '붉은 수돗물 원인 조사반'을 꾸렸고, 분석 결과를 토대로 오는 18일 사고 원인과 수돗물 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인천시와 긴밀히 협조해 사태 정상화를 위한 기술지원을 확대하고, 원인조사 결과를 토대로 비슷한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물 떠 가세요"…'붉은 수돗물'에 무료 개방한 세차장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