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차 산업펀드' 500억 조성…"유망 창업·벤처·중소기업 투자"

2019-06-16 11:32
목표 200% 초과 달성, 상반기 투자 시작


서울시가 4차 산업혁명 관련 창업 초기 기업을 위한 '4차 산업혁명 펀드' 500억 원 조성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 출자금액은 20억 원으로, 이를 토대로 유망한 창업, 벤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한다.

앞서 서울시는 창업 초기기업이 데스벨리를 극복할 수 있도록 2018년부터 2022년까지 7개 분야 총 1조2000억 원 규모로 '서울시 혁신성장펀드'를 조성 중이다. 4차 산업혁명 펀드 역시 그 중에 한 분야다.

이번에 조성된 4차 산업혁명 펀드는 2억~10억 원 미만 규모의 창업 초기기업(시리즈A 단계)에 투자된다. 500억 중 80% 이상을 4차 산업혁명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하며, 그 중 260억 원 이상은 5G, 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소위 ICT DNA에 중점 투자한다. 특히 100억 원 이상을 서울 소재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중소기업 또는 벤처기업에 투자하게 된다.

서울의 창업기업별 초기 투자금이 10만 7000달러로 글로벌 도시 평균 투자금의 3분의 1 수준(28만 4000달러)에 그치는 가운데, 서울시는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마중물에 해당하는 펀드를 적극적으로 조성하고 유망 기업에 투자해 혁신벤처의 성장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조성 목표를 200% 초과하는 총 500억 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됐다며 이번 펀드 조성이 서울지역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창업 생태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경탁 서울시 경제정책과장은 "문화콘텐츠, 4차 산업혁명 펀드에 이어 바이오, 스마트시티, 창업 등의 분야별 혁신펀드가 조성돼 투자를 시작할 것"이라며 "산업현장의 수요가 많은 만큼 혁신펀드에 공공, 민간의 투자자금을 끌어와 역량 있는 스타트업에 필요한 투자가 조금이라도 더 많이 적시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