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신인왕’ 장은수, 내셔널 타이틀 낚자…이다연은 ‘코스레코드’

2019-06-14 19:01
한국여자오픈 2R 버디만 6개…9언더파 단독 선두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출신의 장은수가 첫 우승으로 내셔널 타이틀을 거머쥘 기세다.
 

[장은수. 사진=KLPGA 제공]


장은수는 1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3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장은수는 2위 이다연을 2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장은수는 “모든 샷 감이 워낙 좋아서 어려운 코스가 어렵지 않게 느껴질 정도였다”고 만족하면서 “페어웨이를 놓치면 곤란해지는 코스니까 티샷에 온 신경을 집중했고,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나간 것이 통했다”고 밝혔다.

장은수는 2016년 우승 없이 신인왕을 수상했고, 이후 2년 동안에도 정상을 밟지 못했다. 장은수는 “우승 기회가 없지는 않았지만 고비마다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았다. 이번에는 기회를 꼭 살리고 싶다”며 “내일은 바람이 강하게 부는 오후에 경기를 치를 예정인데 역시나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리는데 집중하겠다. 나 자신을 믿는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다연은 이날 가장 많은 타수를 줄인 선수였다.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은 이다연은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 지난해 박주영이 3라운드에서 세운 코스레코드(65타) 타이를 기록했다. 대회 첫날 이븐파를 쳤던 이다연은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이다연은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깜짝 선두로 출발했던 17세 아마추어 김가영은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조정민과 함께 5언더파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김가영은 후반 1~4번 홀에서 3타를 잃은 것이 뼈아팠다. 하지만 김가영은 2003년 송보배 이후 16년 만의 한국여자오픈 아마추어 우승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뒀다.

5타를 줄인 박지영과 이소영이 4언더파 공동 5위에 올랐고, 최혜진은 이날 2타를 잃어 이븐파 공동 19위로 밀렸다. 특히 박지영은 가장 먼저 버디 7개를 뽑아낸 선수에게 주는 기아자동차 K7 승용차를 받는 행운도 누렸다. 디펜딩 챔피언 오지현은 4오버파 공동 43위로 겨우 컷을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