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침몰] “오늘 오후 1시30분부터 선체 인양”

2019-06-11 10:24
10일 와이어 결속작업 등 마무리…인양과 함께 실종자 수색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인양 작업이 우리 시각으로 11일 오후 1시 30분 시작된다.

헝가리 경찰 대테러본부는 10일(현지시간) 본 와이어 4개 모두를 허블레아니호에 결속한 데 이어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 고리에 와이어를 연결하는 작업을 마쳤다.

선체 인양에 필요한 모든 준비가 마무리됨에 따라 우리 정부와 헝가리 양국은 다음 날인 11일 본격적인 인양에 들어간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11일 오전 6시 30분(한국시간 오후 1시 30분)에 인양을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인양에는 4시간가량이 걸릴 것으로 신속대응팀은 보고 있다. 따라서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인양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클라크 아담은 선수와 선미에 각 1줄, 중앙에 2줄의 와이어가 설치된 허블레아니 선체를 서서히 들어 올리면서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는 선체를 똑바로 세운다.

동시에 실종자 수색에 나선다. 양국은 조타실, 갑판, 선실 순으로 올라오는 선체를 수색해 실종자 시신을 수습할 예정이다.

허블레아니호는 지난달 29일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쪽에서 대형 크루즈선에 들이받혀 침몰했다. 당시 유람선에는 한국인 관광객 30명과 가이드 3명 등 우리 국민 33명과 헝가리인 선장·승무원 2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직후 7명은 구조됐지만 7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까지 한국인 사망자는 모두 19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7명이다. 헝가리인 승무원 시신은 수습됐지만 선장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허블레아니호' 인양과 실종자 수색을 지휘하는 헝가리 경찰 대테러본부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인양 현장 부근에 수색대원 '제독소'를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헝가리에서 침몰한 유람선 인양 직후 수색·수습에 투입되는 대원 모두는 개인보호장구(PPE)를 착용해야 한다. 실종자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자칫 발생할지 모를 감염을 예방하는 조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