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북유럽 순방 수행장관 4명 중 3명 女…여가부 장관 첫 수행 '눈길'

2019-06-10 17:19
진선미 여가부장관, 역대 여가부장관 중 처음으로 공식수행 장관에 포함
박영선 중기장관, 순방일정 주도적 준비...'스타트업 협력 강화' 초점
강경화 외교장관, 세르비아에 '유람선 실종자 수색' 당부 후 핀란드 합류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6일까지 6박 8일간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3국을 순방 중인 가운데 이번 순방을 수행하는 장관 4명 중 3명이 여성 장관으로 구성돼 이목을 끌고 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북유럽 순방을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여성 3명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4명이 수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9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노영민 비서실장 등 환송인사와 이동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6박 8일 일정으로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 3국을 국빈방문 한다. [사진=연합뉴스]


진 장관의 경우, 특히 역대 여가부 장관 중 처음으로 대통령 순방 공식수행 장관에 포함돼 더욱 주목받는다.

앞서 조윤선 당시 여성부 장관이 지난 2014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처럼 대통령의 국제회의 참석 등에 동행한 적은 있지만, 대통령의 국빈방문 일정을 수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양성평등 선도국가로 꼽히는 북유럽 국가를 국빈방문하는 만큼 해당 국가들과 일·가정 양립 지원대책 등 정책 협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강경화 외교장관은 지난 8일(현지시간) 세르비아를 방문해 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실종자 수색에 힘써 달라고 요청한 후 귀국하지 않고 문 대통령의 첫 순방지인 핀란드로 합류했다.

강 장관은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이비차 다치치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아나 브르나비치 총리를 예방하고 네보이샤 스테파노비치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과 면담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 수장인 박 장관이 이번 순방 일정을 주도적으로 준비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번 순방에는 중소벤처기업 분야, 특히 스타트업 분야에 대한 일정이 주력해 배치됐다.

문 대통령은 우선 10일 핀란드에서 북유럽 최대 첨단기술 허브인 '오타니에미 산학연 단지'를 방문하고, 11일에는 양국 기업인들이 집결한 가운데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할 예정이다.

스웨덴에서는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며, 에릭슨사에서 개최되는 e-스포츠 친선전 및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시연도 관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