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보디빌딩 시상식 틈타 수상자 지갑 훔친 30대 참가자 '덜미'

2019-06-10 09:15
부산 동부경찰서, 미스터&미즈 피트니스 부산선발전 참가자 입건

[사진=최재호 기자]

부산에서 가장 큰 보디빌딩 경연대회의 시상식이 열리는 도중에 대기실에서 다른 참가자 지갑을 통째로 훔친 3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10일 절도 혐의로 보디빌딩 대회 참가자 A씨(34)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 26일 저녁 6시37분께 동구 부산시민회관 1층 대기실에서 피해자 B씨(33)가 시상식에 올라간 사이 현금 3만5000원이 든 10만원 상당 지갑을 훔친 혐의다.

대회 참가자였던 A씨는 대회 입상자 B씨가 가방 바깥쪽 주머니에 지갑을 넣는 것을 눈여겨 본 뒤 트로피를 받으러 간 사이 지갑을 꺼내간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서 "지갑을 보고 순간 욕심이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를 분석, 대회 참가자 중 인상착의가 비슷한 사람을 특정, A씨를 검거했다.

당시 부산시민회관에서는 '제52회 미스터&미즈 피트니스 부산선발대회' 겸 전국체육대회 1차 부산예선대회가 하루종일 진행됐다.